기어코 또 수요일이 돌아왔다. 나는 평소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던 터라, 요 며칠 긍정적인 문장을 떠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. 쉽지 않기에 최근에 고른 문장은 " 오히려 좋아 " 다. 어디서 들었더라? 솔직히 그 어원(?)까지는 궁금하지 않다.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의도적으로 오히려 좋아!라고 생각하며 화제를 돌리려고 한다. 근데 오늘 아침에도 오히려 좋아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게 진짜 좋은 건지 모르겠다. 바쁜 아침 출근길, 좁은 길에서 걸음이 느리신 분이 내 앞에 슬그머니 끼어들었다. 그 덕에 갑자기 걸음이 늦춰지고 짜증이 솟구쳤다. 마침 이때가 기회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. 오히려 좋아! 이 사람 덕분에 이 좁은 길에서 빠르게 걷다가 넘어져서 팔다리 부러지는 일을 겪지 않게 되었잖아? 라고 생각..